시음 노트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다. 시그넷 이후로 병을 이렇게 오래 만지작거린 술은 처음이다. 화사하고 청초한 그런 싱그러운, 풀밭과 꽃밭 사이 어딘가의 느낌. 재패니즈 위스키에 본격적인 관심이 생기게 만든 원흉. 예쁜 풀밭에 누워 싱그러운 꽃 냄새를 맡으며 꿀 힌 방울 또옥 입에 떨어지는 맛이다. 가끔 풀벌레가 무는건지 스파이시함이 느껴지는데, 아마 이것까지 설계된 맛일듯 싶다. 정말 매력적이고 다시 마시고 싶은데 요즘 가격보면 이 돈 주고 살 건 또 아닌듯하고. 다채로운 맛만큼 고민도 다채롭게 시켜준다. 나는 예쁜 디켄터 하나 딸려온다 생각하고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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